A그룹 계열 C사 자금담당 임원 K씨는 요즘 사내에 넘쳐나는 현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다. 경기회복으로 매달 들어오는 현금은 과거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금리가 낮은 은행예금이나 회사채·기업어음의 형태로 보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체 근무하는 자금담당자의 경우 돈이 없어도 고민이지만 돈이 넘쳐나도 고민이다. 이런 현상은 IMF사태가 기업들에게 준 교훈 때문이라는 자금 담당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K씨는 “차입경영의 말로를 뼈저리게 배웠다. 일정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해 놓지 않으면 기업을 경영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기업하는 사람이면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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