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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스홀’서 한복 입고 추던 탱고 

해방後 미군 통해 ‘유럽식’국내 유입… 유학파 공명규씨 ‘정통 탱고’ 보급 나서 

외부기고자 이용숙 음악칼럼니스트 rosina@chol.com
우리나라에 아르헨티나 탱고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보급한 최초의 프로탱고 공명규씨의 공연 장면“우리들은 이제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여 줍시사고 연명으로 각하에게 청하옵나이다… 일본 제국 판도내와 아시아 문명도시에는 어느 곳이든 다 있는 딴스홀이 유독 우리 조선에만, 서울에만 허락되지 않는다함은 심히 통탄할 일로… (중략) 하루속히 서울에 딴스홀을 허락하시어, 우리가 동경 갔다가 ‘후로리다홀’이나 ‘일미홀’ 등에 가서 놀고 오는 것 같은 유쾌한 기분을 60만 서울 시민들도 맛보게 하여 주소서.”



이 글은 1937년에 레코드 회사 부장·기생·배우 등 신문물을 접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서울의 치안담당자에게 보낸 공개 탄원서의 일부로, 당시 ‘삼천리’지에 실렸던 이 내용을 김진송씨가 자신의 저서 「현대성의 형성-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에서 인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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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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