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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놔라”“막아라”… 90년대 본격화 

대부분 공개매수 방식 통한 경영권 공방… 첫 적대적 M&A는 94년 한솔제지의 동해종금 인수 

외부기고자 최명수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may@hankyung.com
일러스트 이정권몇 년 전 M&A 전문가 S씨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대뜸 “㈜SK만 인수하면 SK그룹을 통째로 먹을 수 있다”는 말을 꺼냈다. 그 땐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M&A전문가라지만 대기업을, 그것도 재계 주요 그룹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허풍처럼 들릴 수밖에 없었다.



S씨는 1995년 6월 ‘삼성그룹도 적대적 M&A의 이방지대가 아니다’라는 간행물을 냈던 인물이다. 그는 대기업 경영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예고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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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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