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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호 (2003.04.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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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놀란 재계, 태연한 SK
사상 최대 적대적 M&A 표적된 SK… “어이 없이 당하고도 분위기 파악 못해”
김영욱 young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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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대체 누가 도와줬을까? 어디 짚이는 곳이 없어?” 얼마전 크레스트 투자펀드(Crest Securities Ltd.)가 SK㈜주식을 매집하면서 적대적 M&A(인수·합병)위기가 고조될 당시 SK그룹 고위 관계자가 이렇게 물어왔다. 국내에서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크레스트가 이렇게 치밀하게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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