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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의 사랑 다룬 ‘파 프롬 헤븐’  

사랑하는 남편이 게이라니… 타인의 시선에 갖혀 사는 중산층의 허위의식 폭로 

외부기고자 심영섭 영화평론가 chinablue9@hanmail.net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정주부 캐시. 그녀는 그림같은 집에서 전자회사의 중역인 남편과 함께 완벽한 중산층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전형적인 현모양처인 그녀는 어느 날 야근하는 남편에게 도시락을 전해주러 갔다가 그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다. 불이 꺼진 방 한가운데서 남편이 다른 남자를 껴안고 있었던 것.



더글라스 서크의 1950년대 고전 멜로 드라마 ‘천국이 허락하는 모든 것’을 리메이크한 ‘파 프롬 헤븐’은 금기의 사랑을 다룬 영화다.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된 캐시는 흑인 정원사와 사랑에 빠지고, 남편도 자신의 동성애를 바꿀 수 없음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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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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