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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만큼 자유롭고 ‘마네’만큼 정확 

인상파 내 핵심 여성화가 ‘모리조’… 화장의 즐거움 그린 ‘화장하는 여인’로 유명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서울 관장·미술평론가 yoopy62@yahoo.co.kr
모리조, 화장하는 여인, 1875년모리조, 요람, 1874년모리조, 부지발 정원에서의 외젠 마네와 그의 딸, 1881년인상파는 중요한 여성 화가를 여럿 배출했다.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1841∼95)는 그 가운데서도 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예술가이다. 그녀의 붓은 ‘모네’에 못지 않게 자유로우며 ‘마네’에 못지 않게 정확하다. 거기에 여성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친밀한 시선을 더해 보는 이에게 어머니나 누나(혹은 언니)와 함께 있는 듯한 편안함을 전해준다.



모리조가 1875년에 그린 ‘화장하는 여인’을 보자. 왼편으로 거울이 보이고 그 앞에는 젊은 여인이 머리를 매만지며 앉아 있다. 화장을 하는 중이다. 화장을 하는 모습을 주제로 삼은 그림이건만 여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여인이 관객을 향해 등을 돌리고 앉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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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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