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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연기 보여준 ‘엽기적 그녀’ 

전지현의 연기 변신과 신예 이수연 감독의 연출력 어우러진 ‘4인용 식탁’ 

외부기고자 전찬일 영화평론가 jci1961@hanmail.net
‘4인용 식탁’(8월8일 개봉)은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된 두 남녀의 비밀스러운 개인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위 ‘감성 미스터리’다. 시도 때도 없이 타인의 과거를 들여다보면서도 지독하리만치 외로운 여자 연(전지현)과, 지하철에서 죽은 두 어린애를 목격한 이후 결혼 혼수품으로 마련한 4인용 식탁에서 자꾸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그로 인해 그 집이, 나아가 일상 자체가 무서운 남자 정원(박신양)이 그 두 남녀이다.



이 영화도 결국 두 매혹적 남녀 사이의 멜로 드라마일까? 바야흐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박’ ‘전’ 투 톱의 시너지 효과를 적극 활용한 기획 상업영화라면, 의당 그런 노선을 밟으리라 예상할 법도 하다. 이 영화에 쏟아진 온갖 관심 또한 다름 아닌 그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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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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