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3년 파리에서 아폴론 신으로 분장하고 ‘밤의 발레’ 주역으로 무대에 선 열다섯살의 루이 14세.프랑스의 루이 14세(1638∼1715)와 당시 궁정악장 장바티스트 륄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영화 ‘왕의 춤’을 상영했을 때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물어왔다.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춤추는 왕’이었나요?”



근엄한 얼굴에 화려한 망토를 걸친, 역사책 속 나이 지긋한 루이 14세의 초상만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영화 안에서 궁정 발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젊고 매혹적인 루이 14세(브누아 마지멜 분)의 모습이 그저 영화 속 허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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