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에스프레소는 같은 분위기다.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는 무척 스산하다. 한 계절을 풍미하던 단풍은 어느새 길바닥에 떨어져 나뒹군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잎새도 잔인한 바람이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자꾸 흔들고 지나간다. 이런 풍광이 망막에 맺혔을 땐 커피잔·장작화로·담요·산장 같은 포근한 단어들이 그리워진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클럽 에스프레소(club espresso)는 ‘커피가 있는 도심의 산장’같다. 광화문까지 터덜터덜 걸어가도 15분 정도면 넉넉한 거리임에도 이 곳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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