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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油化단지 증류탑 없어질까 

프로필렌·프로판 분리하는 여과장치 개발… “비용 획기적으로 절감” 

외부기고자 박방주 중앙일보 과학담당 기자 bpark@joongang.co.kr
멤브레인모듈 단면 현미경(상자 안)= 가는 플라스틱 실 가운데 머리카락 보다 더 가는 구명이 뚫려 있다.실험실에서 만든 여과 장치= 안에는 은 이온이 코팅된 여과용 플라스틱 실이 다발로 들어 있는 것이 보인다. 여기에 프로필렌과 프로판의 혼합 물질을 넣으면 프로필렌만 통과시켜 여과할 수 있다.석유화학단지에 가면 가장 인상깊은 것이 수십m나 되는 원형 구조물이다. 굴뚝처럼 생긴 이 구조물은 원유를 가열해 프로필렌과 프로판을 분리해 내는 증류탑이다.



프로필렌과 프로판은 구조가 비슷하며 끓는 점도 프로필렌은 영하 47.7℃, 프로판은 47.07℃로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런 미세한 끓는 점 차이를 이용해 두 물질을 분리하기 위해 거대한 증류탑이 필요한 것이다. 한번 먼저 끓여 기체로 변하는 프로필렌을 걸러내고, 또 한번 끓여 순도를 높이는 식으로 수십∼수백번 되풀이한다. 고순도 프로필렌을 얻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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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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