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니 세가티니, ‘생명 샘의 사랑’(젊음의 샘), 1896년.한국 사람들은 떡국을 먹음으로써 비로소 한 살을 더 먹는다. 어차피 새로 한 해를 맞으면 자동으로 나이를 먹는 것이지만 굳이 떡국 먹는 ‘의식’을 통해 이를 공식화하려는 이유는 무얼까? 그만큼 나이 먹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 때문이 아닐까?
모든 길은 ‘장유유서’로 통하니 말이다. 음식도 먹는 것이고 나이도 먹는 것인데, 동양이나 서양이나 나이를 덜고 젊음을 얻는 것 또한 먹는 행위를 통해 이뤄진다. 젊음의 샘, 혹은 젊어지는 영약을 먹음으로써 사람은 다시 회춘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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