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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몸부림칠 때’ 

‘황혼의 7인’의 시골 로맨스…“지긋한 나이는 황혼도 실패도 아니다”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이 영화는 빈곤하다. 한국 영화라면 으레 등장하는 그 흔한 얼짱이나 몸짱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얼짱·몸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맨스도 있고, 액션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심지어 동성애까지 다루고 있다.



일상의 작은 사건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블록버스터 시대의 한국 영화에 대해 저항을 펼친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나이가 지긋한 인물들을 내세우면서 절대 이들의 삶이 황혼도 실패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만의 생을 사는 인물들이며, 청춘 영화 못지않게 괄괄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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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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