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1827~28년.오리엔탈리스트들에게 오리엔트는 기본적으로 폭군의 땅이었다. 그들 눈에 동양인들은 선천적으로 민주적인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된, 전제정치에 길들여진 존재들이었다. 그저 지배자의 자비에 모든 것을 맡긴 채 수동적으로 사는 사람들이었다.
오리엔탈리스트들의 이런 인식은 서양이 왜 동양을 식민지로 삼아야 하는지 그 도덕적 정당성을 담보해 주는 자가 발전적 근거였다. 폭군보다 지혜롭고 합리적인 서양인들이 그들의 미래를 보다 안전하고 밝게 지켜주는 것은 일종의 의무이자 사명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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