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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도요타 경영에서 배운다⑥ “종업원 해고 않는 게 경영자 도리” 

일본식 종신고용으로 세계 최고 생산성 달성… “인간 존중이 최고 품질의 전제조건” 

외부기고자 김태진 중앙일보 기자 tjkim@joongang.co.kr
도요타는 종신고용을 통해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도요타 츠츠미 공장 조립 라인마다 설치한 실적 게시판. 계획대수와 실적·가동률이 시시각각 기록돼 생산성 향상을 독려한다.“회사가 어렵다고 사람을 자르기 시작하면 당장의 위기를 넘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또다른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일단 한번 자르고 나면 그 다음은 더욱 쉬워집니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잘려 나간 동료·선배들을 보면서 ‘나한테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잘리지 않도록 좀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보다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 다음은 뻔한 일입니다. 바로 생산성 저하와 직결됩니다. 누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열과 성의를 다 바쳐 회사에 충성하려고 하겠습니까.”



지난해 도요타시에서 만난 야마다(51) 부장을 통해 도요타의 종업원에 대한 경영 철학을 접할 수 있었다. 바로 인간(종업원) 중심의 철학이 그것이다. 그의 대졸 입사 동기는 40명이다. 28년이 지난 2003년까지 이 중 38명이 다니고 있다. 승진이 빠른 동기 한명은 임원이 됐다. 그 역시 승진 면에서는 동료들보다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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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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