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든 영화나 소설을 읽을 때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언어와 지리적 환경은 다르지만 분단의 경험이 공통된 탓인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개봉한 ‘굿바이 레닌’에 나오는 분단 후 사회적 혼란도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유독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것도 ‘분단’이라는 독일과 한국의 경험이 남다른 공통분모가 아니었을까?
독일에서 대대적으로 환영받은 ‘베른의 기적’은 2차 대전에서 패한 독일인들이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에 나간 아버지를 보지도 못한 탄광촌의 13살짜리 소년 마테스에겐 마을 출신의 축구선수 ‘란’이 아버지 같은 존재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