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입구인 복례문 앞에 줄지어 늘어선 배롱나무들.입교당 뒤편 존덕사 앞에 늘어선 오래된 배롱나무들.서원 앞마당에 다소곳이 자리잡고 여름내 꽃을 피우는 무궁화.안동 병산서원(屛山書院)의 여름을 생각하면, 옛날 글공부하던 유생(儒生)들의 공부가 단순히 방안에 틀어박혀 글만 읽는 멋없는 일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병산서원의 여름은 이 땅의 여름을 가장 화려하게 물들이는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면서 시작된다. 서원의 입구인 복례문 앞 진입로 양쪽에 줄지어 선 배롱나무를 시작으로, 병산서원 건축의 백미라 하는 만대루 앞, 강당인 입교당 뒤란, 그리고 존덕사 입구 등에서 만나게 되는 한여름의 배롱나무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배롱나무 군락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군락에 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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