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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도요타 경영에서 배운다⑪“도쿄대 출신보다 충성심이 먼저다” 

충성심 강한 미카와 지역에 전략적으로 자리잡아… 자생적 클러 스터의 본보기 

외부기고자 김태진 중앙일보 기자 tjkim@joongang.co.kr
도요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축 중인 15층 본사. 도요타는 지금까지 1950년대 지어진 3층 건물의 사옥(오른쪽 사진)을 사용해 왔다. 매출 180조원의 도요타 본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다. 나는 2002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도요타 본사를 방문하면서 경쟁사인 닛산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 특히 외관이 너무 초라했다. 동행한 일본인 교수들은 “아직도 수세식 변기의 물을 절약하기 위해 벽돌이나 집어넣는 생각밖에 못하는 시골 기업”이라고 말한다. 벽돌을 집어넣으면 그만큼 물 값이 절약된다는 식이다.



그렇다면 도요타는 왜 도쿄나 오사카가 아닌 나고야 부근에 공장과 본사를 뒀을까? 도요타 본사와 주요 공장이 자리잡은 도요타시 일대를 옛날에는 미카와(三河)라고 했다. 미카와는 넓은 평야로 농사를 짓는 곳이었는데 일본 역사에서 조직이나 상사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지역 문화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 지역 출신이다. 얼마나 충성심이 강했는지 막부 시절 사무라이 군대를 농민군이 집결해 물리친 적도 있다. 모두 참을성이 강하고 근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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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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