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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주|“일본서도 배우러 오는 명주” 

‘대한민국 國酒’로 명성… “독하지만 거부감 없어” 

서광원 araseo@joongang.co.kr
문배술 양조원 제공사진문배주 포장 마무리를 하고 있는 이기춘 사장. 문배주는 원래 평양지방 술이다.지난 2000년 8월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세계의 이목이 쏠린 남북정상회담을 했을 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환영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했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 순간 남북을 연결해 준 매개체가 바로 문배주였다.



이 문배주를 ‘서울 술’이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문배주의 뿌리는 평양이다. 현재 ‘문배술 양조원’을 경영하고 있는 이기춘(62) 사장은 “기록으로 보면 조선 말엽인 4대조 조상으로부터 시작했지만 사실은 고려시대부터 집안 대대로 내려온 술”이라며 “6·25 전쟁으로 평양에서 서울로 피난오기 전까지 선친(고 이경찬)이 평양에서 가장 큰 문배주 전문 양조장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당시 평양시 감흥리 15번지에 자리잡고 있던 평천양조장은 잘 나갈 때는 1년 세금이 평양시 1년 예산과 맞먹을 정도여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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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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