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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나무⑮ 부여 궁남지 버드나무… 버드나무가 있어 더 아름다운 연못 

백제 무왕이 조성한 별궁 연못 복원 

외부기고자 글 ·사진=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연못 주위로 심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휘영청 늘어진 궁남지 풍경.연못 가운데의 포룡정에서 본 궁남지 버드나무 풍경. 바람에 산들거리는 버드나무의 가지가 운치를 더한다. 지아비를 잃은 한 여인이 어느 달 밝은 밤, 심사를 달래느라 연못가를 거닐고 있었다. 무려 3만 평이나 되는 커다란 연못이었다. 여인의 걸음걸이를 따라 연못 물이 미동을 보이는 듯하더니 갑작스러운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곧이어 용 한마리가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용은 어두운 밤하늘을 서너 바퀴 휘돌고 연못가의 여인을 잡아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로부터 얼마 뒤 여인은 아비 없는 아이를 낳았다. 생활이 빈곤해 오로지 마(麻)를 캐서 팔아 생계를 이어가던 그 아이를 마을 사람들은 서동(薯童)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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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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