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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감독의 ‘알렉산더’… 영웅은 왜 세계정복에 나섰나 

영웅의 얼룩진 내면세계 그려 

외부기고자 이상용 영화평론가 dictee@empal.com
‘알렉산더’는 영웅의 신화가 아니라 신화가 되려는 한 인간을 쫓아가는 쪽에 가깝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약관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당시 문명세계의 90%를 정복한 한 영웅의 그림자를 따라간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동방정복의 업적을 달성하는 과정은 장장 3시간 동안 펼쳐진다. 그러나 이 영화의 상당 부분은 전쟁 장면이 아니다. 알렉산더라는 인물이 겪어야 했던 내면의 모호함과 공포심을 다루고 있다.



그는 왜 세계정복의 꿈을 키웠을까. 알렉산더(콜린 패럴)는 어머니 올림피아(앤젤리나 졸리)가 마케도니아 순수 혈통이 아닌 까닭에 자신이 아버지 필립 왕(발 킬머)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린다.내면적인 복잡함과 모호함이야말로 영웅 신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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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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