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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나무 이병기 생가 탱자나무… 억센 가시 유난해도 수려함은 개성 만점 

울타리나무에서 조경수로 화려한 변신 

외부기고자 글·사진=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전라북도 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된 이병기 생가의 탱자나무.겨울을 보내면서 붉은 꽃을 피울 생가 대문 앞의 동백.생울타리가 아닌 조경수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병기 생가 탱자나무의 줄기.전주 문화권을 대표하는 우리 근대의 인물을 꼽자면, 단연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을 꼽는다. 우리 대표적 전통문학 장르인 시조의 현대적 혁신과 부흥 운동을 전개하던 그는 일제 침략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제 식민지 시대 말기인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함경남도 흥원경찰서에 끌려가 1년 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해방 뒤 우리말 연구에 헌신한 그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강의하던 57년에 노상에서 뇌일혈로 병상에 누웠다. 굳은 투병 의지로 다시 몸을 일으켰다가 고향의 생가에서 68년 생을 마감했다.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생가가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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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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