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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성공 스토리 3選 …“디자인은 명품, 값은 절반” 

 

김명룡 dragong@joongang.co.kr
임태영 사장은 “홈쇼핑에서 산 물건이라도 소비자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상을 받는다면 실패하는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자존심을 지키느냐,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느냐.” 2003년 4월 고급 남성 의류 전문 브랜드 쉬퐁의 임태영(48) 사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홈쇼핑 MD에게서 홈쇼핑에서 옷을 팔아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임 사장은 1986년 프랑스의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에서 일한 최초의 한국인이었다.



89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쉬퐁이라는 남성 정장 브랜드를 만들었다. 쉬퐁은 90년대 중반까지 아르마니·베르사체 등 수입 명품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을 받을 정도의 고가 브랜드로 명성을 누렸다. 하지만 쉬퐁은 외환위기와 함께 쇠락해 한때 80억~90억원에 이르던 매출이 2002년에는 10억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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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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