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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에서 은행 PB로 비즈니스 축 이동…유언장 비즈니스 뜬다 

고령화 진행,소득늘며 시장 규모 커져 

김명룡 dragong@joongang.co.kr
중견 건설업체 K사장이 변호사와 함께 유언장을 작성하고 있다.올해 45세인 중견 건설업체 K사장은 지난해 말 부부 동반으로 보름 동안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그는 여행을 가기 전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3년 전 만들어 뒀던 유언장(법률 용어로는 유언서)을 다시 작성했다. 지난번 작성할 때에 비해 재산 상태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압구정동의 50평대 아파트도 하나 늘었고 금융자산도 적잖게 불었다. 그가 이렇게 유언장을 만든 것은 벌써 세 번째다.



그가 해외로 나갈 때마다 유언장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유언장을 다시 만드는 습관이 생긴 것은 5년 전부터다. “유럽 출장을 갔다가 비행기가 고장나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요.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생각나더군요. 다행히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자식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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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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