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는 그다지 좋지 않다. GDP 성장률은 2%대로 최악이고 겨우 살아나려나 했던 소비심리는 다시 떨어져 내수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자리 창출도 여간 어렵지 않은 모습이다.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형편은 이 같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수출이 둔화하고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성장률’의 둔화일 뿐 수출은 매달 꼬박꼬박 늘고 있다. 돈을 벌어도 기업들은 돈을 쓰려 하지 않는다. 정보·자동화와 비정규직 인력 활용으로 인건비는 줄고,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니 투자에도 소극적이다. 당연히 수익도 늘고 가용 현금 자산도 늘고 있다. 돈을 잘 버는 대기업에는 더 없이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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