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관사들은 과로뿐 아니라 자살자 급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우리나라에만 수십만 가지가 넘는 직업이 있다. 별의별 희한한 직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종일 땅속을 누비고 다니는 직업이 있다. 지하철 기관사. 두더지 인생이 따로 없다. 출퇴근 때 최대 3000명의 승객을 싣고 땅속을 달리는 지하철 기관사의 하루를 체험해 봤다.
9월 초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기지를 방문했다. 지축 승무사무소 이찬용(57) 소장의 안내로 지하철 현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었다. 그런 다음 지축역에서 수서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승객으로만 타다 맨 앞 기관사실에 타니 느낌부터 달랐다. 객실에 있을 때보다 역과 역 사이가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역간 거리가 평균 2~3분밖에 안 돼 직선 코스의 경우 다음 역이 훤히 보이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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