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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물결… ‘바둑판 조직’으로 바꾼다” 

정부·공기업 사회에 팀제 열풍… 60년 된 ‘철의 장막’ 걷을 수 있을까?  

글 김국진 외부기고자 가재산 조인스HR 대표 bitkuni@joins.com
kotra는 팀제 도입 후 조직 개혁에 큰 성과를 거뒀다.노무현 대통령은 오영교 행자부 장관의 혁신을 지지하고 있다.일러스트:조경보·siren71@hitel.net1980년대 후반 삼성에서 시작돼 90년대 중반까지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던 ‘팀제’가 세 번째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에서 일었던 물결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 물결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으로 확산된 것을 가리킨다. 이번에 일고 있는 ‘제3의 물결’은 정부와 공기업이 그 무대다. 변화가 느린 정부기관이 조직을 팀제로 바꾸기 시작하자 벌써 “60년 만에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그동안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정부나 정보통신부·국세청 등 중앙정부 공조직에서 팀제 도입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무늬만 팀제’였던 게 사실이다. 과연 이번에 일고 있는 팀제 물결은 ‘진짜’일까?



“삼성보다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최고경영자(CEO)가 된 오영교 장관은 얼마 전 한 강연회에서 조직 개편의 모델을 삼성에서 찾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 장관이 조직 개편의 키워드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팀제’다. 이에 앞서 오 장관은 1월 5일에도 취임 일성으로 “행자부의 실-국-과 위주 조직을 기업형 팀제로 전격 전환하고, 평가와 보상을 중심으로 한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철밥통’ 공무원 사회를 혁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행자부를 비롯한 정부 조직이 변화를 시작하면 앞으로 정부에서 실시하는 ‘기관 평가 시스템’에 의해 평가받아야 하는 산하 기관이나 공기업은 자의든 타의든 팀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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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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