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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루 쥔 산유국들] 기세등등해진 자원민족주의 

다시 찾아온 중동의 르네상스 - 한국은 뭐하고 있나 

뉴 오일로드의 이야기를 두바이로부터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동뿐 아니라 석유의 뉴 파이프 라인으로 급부상하는 카스피해 연안의 중앙아시아 국가들까지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중심도시, 그야말로 ‘허브’로서 당당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돈·사람·물류의 흐름이 두바이를 중심으로 새로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의 눈부신 발전이 기름 덕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두바이유(油)’가 국제 유가에 기준이라 해서 두바이 하면 ‘기름’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천만의 말씀이다. 국내총생산(GDP) 중 오일과 관련된 것은 7%에 불과하다. 반면 관광수입은 17%나 된다. 두바이는 무역과 컨벤션·관광·금융의 도시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전임 왕이던 셰이크 자히드가 탈(脫)석유만이 살길임을 일찍이 깨달았던 덕분”이라는 것이 두바이 관광청의 오마르 알 쿠라시 해외담당 이사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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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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