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는 차가 막히지 않는다. 알마티에서 교통 체증으로 고생한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알마티에 다녀온 우즈베키스탄인들은 자존심이 상하는 듯했다. 고려인인 조야 김씨는 “과거 알마티는 타슈켄트에 여러 모로 뒤진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 알마티에는 부자도 많고, 자동차도 많아졌다. 이게 다 대통령과 정치인들 탓”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타슈켄트는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의 중심 도시로 계획된 곳이다. 방사형으로 쭉쭉 뻗은 도로와 널찍한 8차선 규모를 보면 과거 타슈켄트의 규모를 알 수 있다. 척박한 중앙아시아 땅에서 가장 비옥한 곳으로 도로 주변에 나무들도 무성하다. 더구나 타슈켄트 시내에는 지하철도 있다. 요즘 잘나간다는 알마티나 아스타나, 바쿠에도 지하철은 없다. 소련 시절 지하철이 놓인 도시는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고리키, 키예프, 타슈켄트, 민스크 등 6개 도시에 불과했다. 한때 세계의 절반을 지배했던 나라의 중심 도시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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