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에 관한 한 카자흐스탄의 등장은 21세기판 신대륙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중동 일변도였던 오일 지도에 중앙아시아라는 새로운 지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사실 카자흐스탄의 산유량이나 추정매장량이 중동의 주요 산유국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가격 폭등의 오일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실력자라는 데 의미가 있다. 더구나 아직도 정확한 매장량을 모른다. 미개발지가 많고, 미채굴지가 많아 추가 발굴 가능성이 크다.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많은 다른 지역들의 생산량이 줄어들거나 정점에 이른 것과는 반대다. 특히 북해유전은 이미 1999년을 기점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소비량(하루 8000만 배럴)의 5%를 담당하는 북해유전의 생산량 감소는 석유시장에 큰 악재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다르다. 상업유전 개발 기간이 불과 10여 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산유량과 추정매장량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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