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대선 패배한 김영삼 찾아가 “큰 정치 하자”고 말하자 눈빛 달라져
정재문(70). 지금은 가스·석유 등 에너지 사업을 주종으로 하는 대양산업 회장이지만 5선(選) 국회의원을 지낸 그다. 냉전시대 공산 진영의 중심국 소련의 문을 열어젖힌 한국 정치인으로 첫 손에 꼽힌다. 노태우 정부가 이른바 북방외교를 천명하고서도 공식 외교 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그 후의 일이지만 한국이 소련을 상대로 공개적인 외교를 추진할 무렵, 당시 언론은 정 의원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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