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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 생산, 판매 현장을 가다] 도쿄 금싸라기 땅에 웬 쌀 전시장? 

연간 1억 엔씩 적자 나지만, 농업 경쟁력 높이기 위해 정부서 투자 

일본 도쿄=박미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야마나시현. 혼슈의 중앙부에서 동쪽에 위치해 있다.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인 현이다. 복숭아와 포도, 체리의 유명 생산지이기도 하다. 태풍과 지진, 천재지변이 없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닌 도시다. 곳곳에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편의점이 도시처럼 즐비하고 일본식 2층 집들이 잘 정돈돼 있었다. 농촌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깨끗했다.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일본 역시 지속적으로 농업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에서 일본 왕궁 쌀을 납품하고 있는 한 개인 농가를 찾았다. 모치즈키 시게키(47)는 ‘모치즈키 농업센터’라는 이름을 걸고 농사를 짓고 있다. 연면적 50ha의 농지를 혼자 재배한다. 대당 4t을 처리할 수 있는 원적외선 건조기만 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7대는 원적외선 건조기, 2대는 열풍 건조기다. 대당 5t 물량을 처리한다. 대당 값은 260만 엔(약 2340만원). 건조기 가격만 2340만 엔에 달한다. 시간당 300㎏씩 방아를 찧어 생산·판매한다. 건조기와 현미도정기, 계량기, 보관창고 등을 두루 갖춘 소형 공장인 셈이다. 연매출은 4000만 엔(약 3억6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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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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