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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에 밀려 설 땅 잃어 시화철강단지에 이주 희망 

[현장 르포] 문래동 철재상가 

박미숙 기자 splanet88@joongang. co. kr
도시 개발은 명암이 엇갈린다.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기존에 있던 것들은 자리를 내줘야 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 좋은 실례다. 준공업지역이었던 문래동은 영등포구 부도심권 개발 계획에 따라 공장 이전 자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벤처빌딩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섰다. 2001년 문래동 3가 방림방적 부지 6만 평에 대형 할인매장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개발은 본격화됐다.



‘대한민국의 철재는 문래동을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려한 문래동 시대를 주도했던 중소 철재업자들은 더 이상 설 곳을 잃었다. 도시정비계획에 떠밀려 이주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 위축과 잇단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난, 철강 수요처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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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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