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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얼마나 되나] 저승 가는 노잣돈 3조5000억 

쌍춘년에 윤달 겹쳐 전례없는 활황…장례식장ㆍ납골 시설 고급화 바람 

김태윤 이코노미스트 기자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지난해와 올해는 우리나라 장례 문화와 산업에 중대한 변혁이 있었던 해다. 지난해 처음으로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섰다. 올해는 쌍춘년과 윤달이 끼면서 장례ㆍ장묘 업계는 대 특수를 맛봤다. 장례식장이나 납골시설의 고급화ㆍ대형화 바람도 최근 두 해 동안 벌어진 현상이다. 고가 장례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는가 하면, 장례보험까지 속속 선을 보였다. 망자를 보내는 산업에 얼마나 많은 노잣돈이 쓰이는지, 장례 문화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등을 민족 명절 추석을 맞아 이코노미스트가 들여다봤다. 쌍춘년 윤달(8월 24일~9월 21일)이 지나갔다. 이 기간 중 장례·장묘업계는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백화점·재래시장뿐 아니라 TV 홈쇼핑에서 수의(壽衣)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묘지를 이장하는 행렬도 줄을 이어 평달의 10배가 넘었다.



4000만원짜리 명품 수의가 등장했고, 1억원짜리 납골묘도 선을 보였다. 신문마다 장례용품 전면광고가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 하고 있다. 안동에 소재한 한 수의 업체 사장은 “보통 윤년 한 해에 나머지 3년 버는 것만큼 버는데, 올해는 쌍춘년에 윤달까지 있어 대박 난 곳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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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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