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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미국을 보는 ‘안경’ 바꿔쓰자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물러났다. 뒤이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자리를 떠났다. 이른바 강경 보수 우파노선인 네오콘의 대표적 인물들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11월 선거에서 패배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방어를 위한 인사조치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라크 전쟁의 실패가 공공연히 운위되는 마당이고 보면 미국의 대외 정책의 변화가 감지된다.



미·소 양극 체제가 무너진 이후 미국은 지구상의 유일한 초강대국이 됐다. 이제 적이 없어진 미국의 과업은 새로운 적을 만들어 패권적 지위를 굳히느냐, 아니면 그 힘을 바탕으로 지구적 협력의 틀을 만드느냐 두 갈래 길에 서 있게 됐다. 부시와 네오콘이 등장하자 선택의 길은 전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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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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