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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몽준은 연애 못해 중공업 맡겨”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데…연애 못하니까 ‘항구’가져야
정주영의 조선업 도전⑥ 

아무튼 수출신용보증국(ECGD) 국장을 만나고 나온 정주영 회장은 낙담만 하고 있을 수 없어 다시 애플도어사의 롱바톰 회장을 만나야 했다. 이 시점에서 정 회장이 흥정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는 세 가지뿐이었다.



울산 미포만의 황량한 백사장 부지를 찍은 사진 한 장, 그곳을 측정할 수 있는 5만분의 1 지도 한 장, 스콧 리스고에서 만들어준 26만t짜리 유조선 도면 한 장이었다. 그러니 있지도 않은 조선소에다가 만들지도 않은 배 그림만 들고 선주를 찾겠다고 했으니 자신이 생각해도 완전히 ‘봉이 정선달’이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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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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