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건설의 최대 장벽은 기술 문제였다.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은 첫 장벽을 넘는 것이었다. 내 주머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 주머니에서 빼오는 것이라 차관 도입이 가장 넘기 어려운 장벽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차례에 걸쳐 조선 기술자들을 모집했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전국에서 구름처럼 지원자들이 몰려왔지만 조선소가 원하는 기술자들을 만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형편에서 26만t급 선박을 건조해야 했으니 당시 형편을 들으면 누구라도 비웃을 일이었다. 이정일 전 미포조선 회장의 회고도 함께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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