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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삼성도 내가 권해서 조선소 했지” 

현대서 회장 되면 이병철 회장에 신고…이명박 사장은 인사 가서 특강도
정주영의 조선업 도전⑫ 

정주영 회장은 삼성이 조선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연방 흡족한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후일담이지만 정 회장은 이병철 삼성 회장에게 두 가지를 약속했다고 한다. 하나는 기술자를 원하면 보내주겠다, 그리고 현대 계열사의 신임 회장들은 삼성에 인사를 보내겠다는 것이었다.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 더구나 사고무인(四顧無人·화려해도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의 재계에선 신선한 얘기였다.



실제로 현대 계열사 회장 대부분이 삼성에 인사를 갔고, 정세영 회장이 그룹 회장이 됐을 때는 제일 먼저 이 회장에게 인사를 가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건설에서 사장이 됐을 때 인사 갔다가 특강을 하라고 했던 일화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정 회장은 이 회장에게 애정을 보였던 것이다. 물론 이 회장도 답례 차원에서 현대에 전자를 해보라고 권유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오늘날의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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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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