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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8人의 일본 맛집 순례] 수행자의 고요함으로 봄을 먹다 

다이고(醍醐) 

불교 승려들을 위한 사찰 음식이 주 메뉴다. 육식이 배제된 채식 위주의 식자재로 구성된 고품격 쇼진(精進)요리. 일본 도쿄 내에서도 손꼽히는 쇼진 요리점으로 세계 50대 레스토랑 선정 1위를 차지한 스페인의 페란 셰프도 얼마 전 다녀간 명소다.



식기의 선택과 전체 코스 세팅에 대한 지시는 당연하고 그날 손님 맞이부터 식사의 모든 코디 전체를 디렉팅하는 오카미상. 그날 역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절을 하며 일행을 반겼다. 단아한 기모노 차림의 중년의 오카미상은 조심스러우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첫인상이 다이고의 격을 한층 올렸다. 센스 있는 그릇과 전통미를 겸한 계절에 걸맞은 식재료와 어우러지는 음식 맛은 오카미상의 안목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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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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