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종이에 수묵, 모모야마 시대, 156×347cm, 도쿄 국립박물관.
필자가 일본에 처음 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새벽의 짙은 안개에 묻힌 소나무 숲이었다. 1995년 이른 여름, 도쿄 근처 휴양지인 하코네의 한 여관에서 일본의 첫날을 보냈다. 여행의 설렘으로 잠을 설치고 동이 트기 전 산책을 나서며 만난 것은 여백이 풍부한 수묵화 같은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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