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전준엽의 그림읽기] 여백에 묻힌 청아한 아름다움 

하세가와 도하쿠 ‘송림도’
소나무만 그린 12폭 병풍 … 일본 국보로 지정된 수묵화 

전준엽 화가·전 성곡미술관 학예예술실장
▶병풍 종이에 수묵, 모모야마 시대, 156×347cm, 도쿄 국립박물관.

필자가 일본에 처음 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새벽의 짙은 안개에 묻힌 소나무 숲이었다. 1995년 이른 여름, 도쿄 근처 휴양지인 하코네의 한 여관에서 일본의 첫날을 보냈다. 여행의 설렘으로 잠을 설치고 동이 트기 전 산책을 나서며 만난 것은 여백이 풍부한 수묵화 같은 풍경이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