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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잔치 뒤 고통 기다린다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 중국 정부는 올림픽 효과 낙관 

베이징=이철재 중앙일보 기자 seajay@joongang.co.kr
개방 30년을 맞은 중국은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이었다. 쉼 없이 달려온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중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위기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 거대 중국은 어떻게 될까?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중국의 미래를 진단해 본다.
지난 7월 30일 오후 베이징 서역 대합실. 행색이 남루한 40대 남자가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을 허(赫)씨라고 밝힌 이 남자는 베이징에서 일자리를 잃은 농민공(농촌 출신 일용 노무자)이다.



그는 “베이징에서 버티면서 돈벌이를 해야 하는데 일자리도, 잠잘 곳도 마땅치 않아 집으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7월 20일부터 두 달간 베이징 안팎의 3000여 개 공사 현장이 전면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 허씨와 같은 농민공들은 고향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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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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