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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보하고 현금 확보하라 

비상경영 돌입한 기업들
굴지 기업도 보수적 경영으로 선회 … 사채시장은 중소기업들로 북적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이석호·이윤찬 기자·lukoo@joongang.co.kr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A그룹 회장은 10월 중순 갑자기 모든 계열사 임원을 아침에 소집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모두 참석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바로 전날 저녁에 연락을 받아 다들 선약을 취소하고 참석한 조찬 미팅에서 회장은 “불필요한 사업 진행을 최대한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비교적 유동성이 풍부하고 현금성 사업을 하는 주력사가 있지만 회장은 “상황이 간단치 않다”고 말했다. 요즘 대기업 계열사 CEO와 기획담당 임원들은 외부 약속을 못 잡는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금융시장 때문에 내년 사업계획을 짤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30대 그룹의 한 계열사 사장은 “나빠진 금융환경과 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내년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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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호 (200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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