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하락보다 무섭고 싸늘한 게 있다. 신뢰의 추락이다.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상실하면 기업은 설 자리를 잃게 마련이다. 사람도, 기업도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글로벌 빙하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신뢰도는 과연 어떨까? 시장 조사 연구기관 큐더스IR연구소가 선정한 ‘CSRI(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for Investor) 우수기업 10선(選)’을 이코노미스트가 최초 공개했다.
4월 22일 열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연례 주주총회는 어느 해보다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GE는 올 하반기 배당금을 68% 줄이기로 했다.
이는 1929년 대공항 이후 처음이다. GE 주주들은 드러내놓고 실망감을 표출했지만 꼭 실적부진 때문만은 아니었다. 실적에 대한 정보를 자신들과 공유하지 않은 점에 분노한 것이다. GE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각종 개혁조치를 단행했지만 신뢰가 회복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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