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은 기업의 핵심 자산이자 브랜드 전략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는 기업의 가치와 소비자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 브랜드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 창출 수단으로 역할이 큰 만큼 많은 기업이 회사 이름을 이용한 브랜드 자산 가치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기업이 이름을 바꾸는 배경에는 인수합병, 분사, 사업 내용의 변경, 혹은 우선순위 변화, 부정적 이미지 개선, 소비자 기호의 변화, 경쟁사 대응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최근 금융 분야에서 일어나는 브랜드 통합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종합화, 겸업화, 그룹화라는 세 가지 메가 트렌드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 그룹 계열사 혹은 금융 상품 간 교차판매가 가능해지고 경계가 무너져 통합된 브랜딩의 필요성이 커졌다. 여기에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이후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에 의존하려는 소비자 경향까지 더해져 금융 브랜드 통합 현상이 속도를 냈다.글로벌 금융위기로 통합 현상 가속화그 결과 신한·KB·하나·우리 등 은행을 기반으로 한 금융그룹을 필두로 금융 브랜드 통합이 확장되는 추세다. 삼성·현대·롯데·한화 등 비금융 기반 그룹이 금융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모기업 브랜드의 후광 효과를 노리고 브랜드 통합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대형화·겸업화를 더 일찍 추구한 해외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뱅크원, 워싱턴뮤추얼을 합병한 이후 가장 먼저 ‘체이스’라는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적용한 것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브랜드 통합을 추구하는 금융 기업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첫째, 내부적으로 하나의 ‘브랜드 우산’ 아래에 각 사업 부문이 혜택을 입고 서로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다. 대형화된 금융 그룹이라면 상업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캐피털 등 소매금융 사업이 반드시 한 부문 이상 존재할 것이다. 이 경우 소매금융 간 혹은 소매 부문과 다른 금융 사업 부문 간 교차판매, 상향 판매, 소개 판매 등의 마케팅 시너지를 추구하게 된다. 이때 상승효과의 양상과 규모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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