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우리보다 더 낮게 날 수 있어? 

외국계 항공사 가격 파괴하며 국내 저가항공사 압박 

신기주 기자 jerry114@joongang.co.kr


에어아시아가 활주하고 있다.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단 5일 동안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딱 하나의 노선만으로 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어아시아는 쿠알라룸푸르까지 편도 6만원짜리 표를 팔았다. 표는 하루 만에 동났다.

에어아시아가 등장하면서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사실 에어아시아의 6만원짜리 표는 미끼다. 극히 일부만 6만원짜리였고 대부분은 정상 가격인 19만5000원에 팔렸다. 에어아시아는 온갖 기내 서비스에도 돈을 받는다. 담요 한 장, 기내식 한 끼가 1만원이다. 영화라도 보려면 1만20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에어아시아의 파격적 가격 정책 덕에 소비자가 저가항공의 저가를 맛봤다는 게 문제다. 경쟁사가 6만원짜리 표를 파는데 20만원짜리 표만 팔아선 승산이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출혈 경쟁을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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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호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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