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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삭힌 맛 찾아 흥미로운 유람 

여행 | 강경읍 젓갈시장 

김영주 일간스포츠 기자
대하·전어·세발낙지 등 갯것이 넘쳐나는 계절이다. 애석하게도 갯것은 잦은 비와 무더위 때문에 귀하신 몸이 됐다. 귀한 날것 대신 삭힌 것으로 눈을 돌려볼까.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게 젓갈이다. 잘 삭힌 젓갈은 미식가가 첫손으로 꼽는 별미다.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동안 사랑 받아온 우리의 밥반찬이다.



충남 논산시 강경읍은 대표적인 젓갈 단지다. 도소매를 합해 전국의 젓갈 유통량 중 50~60%가 이곳을 통해 거래된다. 강경은 조선 후기 대구·개성과 함께 조선의 3대 시장 중 하나였다.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금강 중류에 자리 잡아 서해안의 갯것과 충청·전라도의 산물이 이곳에 한데 모였다. 여기서 집산한 물자를 서울로 실어 날랐다. 특히 젓갈시장이 번창했다. 대형 객주는 이곳에 터를 잡고 목포와 신안 등지에서 사들인 수산물과 천일염으로 젓갈을 만들어 부를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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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호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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