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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빛 향한 추격전 돌입 

그리드 패리티 카운트다운
獨에 밀리고 中에 치이고 ‘샌드위치 한국’ … 반도체 기술력 무기로 추격 ‘스타트’
기술력 향상→생산량 증가→모듈 가격 하락 …'화력보다 저렴해지면 시장 빅뱅' 

이윤찬·임성은 기자 chan4877@joongang.co.kr
초읽기에 들어갔다. 태양광 전기 값이 화력 에너지원보다 저렴해지는 ‘그리드 패리티’가 도래한다. 태양광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예고한다. 이미 치열한 ‘태양 잡기’ 경쟁이 더 긴박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리드 패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의 전략과 과제를 살펴봤다. 아울러 태양광 산업지도를 가치사슬별로 정리했다.
# “태양을 잘 활용하면 값비싼 석유를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태양광 업계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실이라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로선 호재다. 과장된 말은 아닐까. 2009년 국내에서 생산된 태양광에너지는 12만1731toe다. 1toe는 석유 1t을 뜻한다. 12만1731toe를 배럴로 바꾸면 89만2288배럴. WTI(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7914만 달러(약 905억원)를 줘야 구입할 수 있는 양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는 셈이다. 세계 5위 수입국 한국에 태양은 정부 곳간을 불려주는 재테크 수단이다.



# 그리드 패리티. 태양광 발전단가와 화력(석유·석탄 등) 에너지원의 시장가격이 같아지는 지점이다. 가설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태양광의 전기 값은 화력의 4배가량이다. 하지만 웬걸. 태양광과 기존 화력 에너지원의 가격이 점차 좁혀진다. 지식경제부 자료를 보면 화력 에너지원의 1㎾h당 평균 시장단가는 2007년 79원에서 올해 118원으로 49% 올랐다. 태양광 가격은 같은 기간 716원에서 506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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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7호 (20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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