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제2 반도체 신화 ‘캐치업’이 관건 

한국 기업 과제

기술력에서 獨·日, 비용 경쟁력에선 中 따돌려야 승산 

이성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당시 국내 태양광 업계 종사자의 눈길을 끌었던 게 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 이미지가 배경인 ‘잉리 솔라’의 광고판이었다. 잉리 솔라는 남아공 월드컵 후원사로 중국이 자랑하는 글로벌 태양전지 업체다. 이 광고판엔 중국 태양광 산업의 위상을 뽐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던 셈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청정 에너지 투자국으로 뜬다. 특히 태양광 산업의 성장세는 파죽지세를 방불케 한다. 국내 태양광 기업 중엔 태양전지 셀·모듈의 생산용량이 400㎿를 넘는 곳이 아직 없다. 이에 반해 중국엔 생산용량이 1GW(1000㎿)를 넘는 기업이 4곳에 달한다. 중국이 태양광 산업에서 만리장성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것이다.



세계 태양광 산업을 이끄는 독일·일본에 비해 기술력이 뒤져 있는 우리나라로선 샌드위치 신세에 빠질 위기다. 중국이 비용 경쟁력을 무기로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LCD의 오랜 라이벌 대만도 태양광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 정부는 10월 13일 “2015년까지 태양광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해 세계 5대 국가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의 과제는 뭘까?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067호 (2010.12.2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