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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수제화 헤리티지 

금강제화 신세계 강남점에 명품 매장 열어 

장원석 기자 ubiquitous83@joongang.co.kr
지난 12월 11일 강남 신세계 백화점 6층에서는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이벤트가 열렸다. 구두 장인의 수제화 제작 시연행사가 열린 것. 이날 백화점을 찾은 손님들은 구두 윗부분과 밑창을 두꺼운 바늘로 한 땀씩 연결해 나가는 모습을 신기한 듯 지켜봤다. 이 행사는 금강제화의 명품 수제화 매장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매장을 찾은 김명신(41)씨는 “창 안쪽에 코르크를 채우는 점이 특이했다”며 “내 발에 맞게 코르크가 변형돼 편하게 신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구매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금강제화는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으로 국민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금강제화가 1954년 설립 이래 57년 동안 판매한 구두 숫자만 2억1000만 켤레. 구두의 평균 사이즈인 250㎜로 계산하면 지구를 두 바퀴 반 돌 수 있는 수량이다. 국내 업계 1위를 지켜온 금강제화가 명품 수제화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7년이다. 고객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수제화 헤리티지 세븐 시리즈를 출시하고 신세계 본점에 편집매장을 열었다. 이번에 문을 연 강남 매장은 본점에 이어 두 번째다. 금강제화 상품본부 정태선 상무는 “금강제화는 성별과 세대를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왔지만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명품 수제화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젊은 층 고객의 구매가 늘고 있는데 고객이 자발적으로 블로그를 열어 헤리티지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중고제품 매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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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8호 (20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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