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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나의 경영론] 작은 오늘 굴려 큰 내일 만든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눈사람 경영론’ … 초심을 처음처럼 실천해야 

남승률 기자 namoh@joongang.co.kr
어떤 CEO의 경영론을 보면 기업의 비전과 화두를 엿볼 수 있다. ‘경영론=CEO=기업’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다. 어떤 CEO는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거나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독특한 이름의 경영론을 내놓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한마디처럼 재계나 나라 경제의 고민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과 철학이 밴 내용일 때가 많다. 그래서 경영론을 읽으면 그를 읽을 수 있다. 본지는 격주로 ‘나의 경영론’을 마련해 CEO의 또 다른 내면을 탐구한다. 첫 회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다. <편집자>
#1. 최현만(51)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20년 넘게 아침을 차에서 먹는다. 1990년대 중반 동원증권에 다닐 때 일산에서 서초동으로 출근하면서 생긴 습관이다. 당시 치과의사이던 부인은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최 회장을 챙겨주기 어려웠다. 그래서 미숫가루와 청국장을 섞어 만든 선식 1통, 과일 1통, 인절미 몇 조각을 싸들고 차를 타고 가면서 먹었다. 먹고 출근할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허겁지겁 먹는 듯하지만 든든하다고 한다. 그래서 조찬 모임에 가더라도 특별히 숟가락을 들지 않는다.



#2. 최 부회장은 서울 시내 네 곳의 헬스클럽에 다닌다. 대개 아침 이른 시간에 1시간가량 운동을 한다. 그런데 약속이나 일 때문에 아침 시간을 놓치면 저녁 무렵 다른 장소에 가기 전에 들르기 위해 지역별로 다른 곳에 헬스클럽을 잡아놨다. 평소 가족과 잘 만나지 못하는 최 부회장은 주말의 저녁 한 끼는 무조건 가족과 같이 먹는 걸로 정해놨다. 대신 두 자녀에게는 “영업 힘들던데 공부도 힘들지”라고, 부인에게는 “당신 점심 혼자 먹겠네. 잘 챙겨 먹어”라는 문자를 곧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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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호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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