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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업경영연구소·한국유통경영학회 공동기획] 프랜차이즈는 벤처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프랜차이즈 DNA 지닌 국내 신예 브랜드 7곳 선정
창의성과 뚝심으로 업계 새 바람 … 약한 자본력, 전문인력 확충 과제 

누가 그랬나. 창업이 쉽다고. 재취업을 못하니까 차선책으로 창업을 택한다는 말은 또 무언가. 옳은 견해가 아니다. 창업은 어렵다. 잘하면 일자리가 생기지만(創) 삐끗하면 창(槍)에 찔릴 수 있다. 자영업은 늘 위험하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위기에 빠진 자영업계(독립창업)의 비상구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커지면 일자리가 늘고 투자가 촉진된다. 덩달아 자영업계에 활력이 돈다. 문제는 누가 그 역할을 맡느냐다. 정부가 앞장서서 시장을 키울 순 없는 노릇이다. 가맹점은 그럴 힘이 없다. 그럼 누구? 프랜차이즈 심장 ‘본사(가맹본부)’가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미국을 프랜차이즈 강국으로 끌어 올린 주역은 서브웨이·맥도날드 본사였다. 국내에도 그럴 만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을까. 한국창업경영연구소·한국유통경영학회가 저력 있는 유망 프랜차이즈 7선(選)을 정했다.
중견기업 임원을 끝으로 작년 여름 명예퇴직한 베이비부머 A씨(55). 만족스럽진 않지만 제법 짭짤한 퇴직금을 챙겼다. 별 기술이 없는 탓에 재취업은 애당초 포기. A씨의 관심은 그나마 ‘믿는 구석’인 프랜차이즈로 쏠렸다. 믿는다고 대충 살핀 건 아니다.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졌고, 남들이 ‘유망하다’고 점 찍은 외식업 프랜차이즈와 가맹계약을 했다. 남부럽지 않았다. 본사 규모가 워낙 큰 데다 가맹점은 수없이 많았다. 본사 영업팀 직원은 “조리교육 하나만큼은 제대로 한다”며 흥을 돋웠다.



A씨로선 확실한 ‘내 편’이 생긴 것 같았다. 웬걸. 처음부터 삐걱댔다. 조리교육은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성에 차지 않은 A씨가 “다시 가르쳐 달라”며 거듭 요구했지만 영업맨은 안면을 싹 바꿨다. 어디 그뿐이랴. 조리교육 때 실습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양의 국자가 매장에 배달됐다. 가뜩이나 조리 경험이 없는 A씨로선 제대로 된 맛을 낼 리 만무했다. 참다 못한 그는 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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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호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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